*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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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방송, 알려줘요! GGC

한국현대목판화의 흐름을 짚는《한국현대목판화 70년: 판版을 뒤집다》

알려줘요! GGC <안산시 / 경기도미술관>

알려줘요! GGC(Gyeong Gi Culture)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문화예술 소식을 하나로 모아 시민들께 전달합니다. 알려줘요 GGC!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 FM90.7MHz 진행 : 방송인 박성용 | 출연 : 이실아 아나운서 방송일 : 2025년 5월 1일(목)■ 박성용 : 요즘 문화생활 아시나요? 문화를 즐기고 싶은 그리고 즐길 줄 아는 모든 분을 위해 문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문화요정 이실아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이실아 : 안녕하세요! 5월의 첫날, 인사드리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이실아입니다. 2025년 ‘알려줘요 GGC’, 여러분의 시선을 사로잡는 고품격 문화 소식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 박성용 : 와, 정말 오랜만이네요.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 이실아 : 저도 이 순간을 많이 기다렸어요. 앞으로 격주 목요일마다 경기도 구석구석의 전시와 공연 소식을 생생하게 전해드릴 테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 박성용 : 오늘 첫 소식부터 뭔가 특별할 것 같은데요. 어떤 이야기를 준비해오셨나요? ◇ 이실아 : 네, 첫 방송인 만큼 경기도를 대표하는 미술관의 전시 소식 갖고 왔습니다. 70년 동안 이어진 예술의 흔적, 그 판을 살짝 뒤집어본다면 어떤 이야기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제가 오늘 그 판을 뒤집어보려고 합니다. ■ 박성용 : 판을 뒤집는다고요? 도대체 어떤 전시이길래 처음부터 이렇게 웅장한 거죠? ◇ 이실아 :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현대목판화 70년: 판版을 뒤집다》를 소개해드리려 하는데요. ‘경기아트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전시는 한국현대목판화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사진제공 = 경기문화재단]■ 박성용 : “판을 뒤집는다”라니, 듣기만 해도 무언가 다른 시선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첫 소식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자, 그럼 본격적으로 전시 소개 부탁드려요. ◇ 이실아 : 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 목판화의 역사와 감성, 전통을 넘어서 실험과 비판, 그리고 시대의 결까지 담아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기획을 맡은 경기도미술관의 심민하 학예사를 통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 심민하] “이번 《한국현대목판화 70년: 판版을 뒤집다》 전시는 제목 그대로 한국 현대 목판화의 70년 역사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기획 전시입니다. 참여 작가 67인, 작품 279건에 649점이 전시되고 있으니까 한번 오셔서 관람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현대목판화 70년: 판版을 뒤집다》 전시는 소주제가 4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자연과 서정성, 2부-실험과 현대성, 3부-서사와 비판성, 4부-서사와 실존성 이렇게 4개의 주제가 있는데요. 올해가 광복 80주년이기 때문에 사실 목판화 작가님들 중에서 저희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 작가님들 되게 많으세요. 그래서 독립운동사를 주제로 이렇게 다양한 작업을 하시는 분을 집중 조명하면 좋겠다 해서 전시장 벽 면 한 칸에 크게 배치했고요. 독립운동가인 장준하 선생님 그리고 이회영 선생님을 주제로 일대기 작업을 목판과, 목판화 이렇게 두 종류를 함께 전시하였으니 조금 재미있게 관람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진제공 = 이실아 아나운서]■ 박성용 : 참여 작가 67인, 작품 279건에 649점이라니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 이실아 : 네, 저도 직접 작품을 감상하면서, 목판이라는 재료가 단순한 표현을 넘어서, 시대의 정서와 정신을 깊이 있게 담아냈다는 것에 놀라움을 느꼈거든요. 그래서 청취자분들께 정말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 박성용 : 한편으론, 목판화라는 한 장르만으로도 이렇게 깊고 넓게 조망이 가능하다는 게 놀랍습니다. ◇ 이실아 :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나열한 게 아니라, 한국현대목판화를 맹아기(1950~1960년대), 정착기(1960~1970년대), 활황기(1980년대), 실존기(1990~2020년대) 등 시대별로 구분하고 있는데요. 70년 동안 목판화가 어떻게 시대와 호흡했는지를 면밀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 박성용 : 목판화가 시대의 흐름을 따라 펼쳐진다니, 작품이 아닌 시대의 조각들을 마주하는 기분일 것 같아요. ◇ 이실아 : 맞습니다. 단순히 오래된 작품들을 전시해 둔 것이 아니라, 광복을 위한 독립운동부터 현대 민주화 운동까지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작가들의 손끝과 조형 언어로 다시 풀어낸 구조라서, 굉장히 생생하게 와닿았어요. ■ 박성용 : 그런데 이번 전시 제목이 정말 인상적이에요. ‘판版을 뒤집다’라니, 듣자마자 뭔가 확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이 제목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 이실아: 저도 이 강렬한 표현에 확 끌렸는데요. 실제로는 굉장히 다층적인 의미가 담겨 있더라고요. 한번 들어보실까요? [인터뷰 /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 심민하] “이 ‘판을 뒤집다’에는 사실 조금 중의적인 의미가 들어가 있어요. 원초적으로는 판을 이제 찍을 때 종이를 뒤집어서 찍잖아요.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판을 뒤집다’가 있고, 또 하나는 참여 작가님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지금 전국적으로 이제 미술 대학 안에서 판화과가 많이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저희 이번 전시회 참여 작가님들의 연령대만 봐도 사실 굉장히 연령대가 좀 있으세요. 최소 40, 50대 이상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조금 이제 미술계에서 사람들의 시선에서, 관심도에서 목판화가 많이 조금 이렇게 잊혀지고 있구나 하여, 이번에 경기도미술관은 목판화의 70년을 되짚음과 동시에 한번 새롭게 판을 짜보자 라는 의미에서 ‘판을 뒤집다’로 짓게 되었습니다.”[사진제공 = 이실아 아나운서]■ 박성용: 정말 말 그대로 ‘판을 뒤집는’ 과정이 있었군요. 기법에서 제목을 따온 것이기도 하지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현재 목판화가 처한 예술계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기도 하네요. ◇ 이실아: 네, 요즘 미술 대학 안에서도 판화과가 많이 사라지는 실정이라고 해요. 목판화를 전문적으로 하는 작가들도 점점 줄고 있다고 하잖아요. 이번 전시가 한 시대의 흐름을 보여주는 동시에, 지금 이 시대에서 잊혀지고 있는 목판화라는 장르를 다시 환기하고자 하는 의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성용: 이야기를 듣고 나니, 이 전시는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 게 아니라 잊혀져 가는 예술 분야를 다시 마주하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를 고민하는 자리 같아요. ◇ 이실아: 맞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가 더 의미가 있다고 느꼈어요. ■ 박성용: 그렇네요. 이번 전시가 한국 현대 목판화의 70년의 역사를 되짚는 전시인 만큼 규모가 상당한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어떤 분들의 어떤 작품을 만날 수 있나요? ◇ 이실아: 일단 정말 방대합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만, 무려 67명이고요. 전시된 작품 수는 300여 점에 달하는데요. 한 작가의 개인전도 아니고, 단일 시대의 작품을 모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말 그대로 한국 현대목판화의 큰 숲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사진제공 = 이실아 아나운서]■ 박성용: 그러면 관람객들이 전시를 어떻게 감상하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 이실아: 이번 전시는 4개의 소주제 안에서 한국 현대목판화의 각 시대와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학예사님이 이 부분에 대해 관람 팁을 주셨는데요. 들어보시죠. [인터뷰 /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 심민하] “작품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조금 더 목판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을까를 굉장히 많이 고민을 했었는데요. 1부와 2부 중간 사이에 영상방을 하나 마련했어요. 그래서 참여 작가들이 당시에 목판화를 시작할 때 시대적인 상황이나 분위기, 또는 목판화에 대한 생각 같은 거를 조금 자유롭게 이렇게 이야기한 그런 영상인, 아카이브 영상이 하나가 있고요. 또 하나는 3부와 4부 사이에 있는 참여 작가의 도록이나 리플렛 같은 것을 조금 전시해 놓은 공간이 있습니다. 이런 공간들이 전시를 감상하는 데 있어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사진제공 = 이실아 아나운서][사진제공 = 이실아 아나운서]◇ 이실아 : 각각의 부마다 그 시대의 사건을 담은 작품들이 있거든요. 소주제별 특징을 조금씩 다르게 느껴보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전시를 천천히 산책하듯이 둘러보는 걸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 박성용 : 전시를 어떻게 보면 좋을지에 대한 감이 잡히네요. 각 주제별로 그 차이를 하나하나 느껴보는 것도 굉장히 흥미로운 관람 포인트가 되겠네요. ◇ 이실아 : 모든 작가님들의 작품이 훌륭하지만, 특히 주목할 만한 작품 포인트 몇 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평면 작업 외에도 설치 작품이나 병풍 형식의 작업을 선보인 작가님들도 계시거든요. 조금 더 색다른 판화 작업이니 그 부분에 주목해보셔도 좋을 것 같고요,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판화 작품도 준비되어 있어요! ■ 박성용 : 오 판화인데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작품도 있나요? ◇ 이실아 : 정원철 작가는 위안부 할머님들의 초상화를 연작 시리즈로 담담히 그려내셨는데요, 이 작품은 전시된 작품들 중 유일하게 직접 만질 수 있습니다. 작품 사이사이를 천천히 거닐며, 위안부 할머님들이 당시 처했던 시대적 상황과 감정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느껴보시길 바랍니다.[사진제공 = 이실아 아나운서]■ 박성용: 이야기를 듣다 보니, 작품을 직접 만든 작가들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지네요. ◇ 이실아: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 중 한 분인 배남경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는데요. 배남경 작가님은 한글과 태극기를 주요 모티브로 사용한 아주 인상적인 작품을 출품하셨더라고요. ■ 박성용 : 한글과 태극기요? 목판화라는 전통적인 매체와도 잘 어울리고, 메시지가 분명하게 전해질 것 같은데요. 어떤 이야기 들려주셨나요? ◇ 이실아: 직접 작가님의 목소리로 들어보시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아요. 작품에 담긴 의미와 감정이 정말 깊고 울림이 있었거든요. 지금부터 함께 들어보시죠. [사진제공 = 이실아 아나운서][인터뷰 / 참여 작가 배남경] “제가 이번에 출품한 작품은 3점인데 한 쌍으로 제작한 작품 〈꽃〉과〈달〉, 그것과 〈하느님이 보우하사〉라는 작품입니다. 이제 세트로 제작한 꽃과 달에 대해서 좀 더 설명을 드리면 이 한글 글자를 꽃과 달이라는 글자 자체를 확대해서 제작하였는데 이것은 제가 몇 년 전에 저희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어머니를 그냥 떠나보내기보다는 한번 어머니 삶을 이렇게 갈무리하고 싶은 생각에서 삶의 의미와 죽음의 가치를 담아서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삶의 의미는 자신만의 소명을 꽃피우는 꽃이라고 하고, 죽음의 가치는 한 사람이 인생의 가치가 다 완성돼서 모든 사람들이 올려다보는 하늘의 달로 형상화한 것입니다.” ■ 박성용 : 배남경 작가님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니, 마음 깊이 와닿네요. ‘꽃’과 ‘달’에 담긴 삶과 죽음의 의미가 참 따뜻하고도 깊게 느껴집니다. 어머니를 향한 사랑과 인생에 대한 성찰이 큰 울림으로 전해지는 것 같아요. ◇ 이실아 : 그렇죠? 작가님이 한글이 가진 선하고 아름다운 힘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하셨습니다. 또 다른 작품인 〈하느님이 보우하사〉에서는 태극기라는 상징을 통해, 우리 각자가 마음속에 지닌 애국심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도 담으셨다고 해요. ■ 박성용 : 직접 작품을 마주하면 감회가 훨씬 새로울 것 같네요.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작품을 바라보는 감정의 깊이도 훨씬 더 짙어지는 것 같습니다. ◇ 이실아 : 이렇게 작가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분이 있다면 워크숍에 참여하시면 됩니다. 전시 연계프로그램으로는 참여 작가 중에 이윤엽 작가과 직접 함께하는 목판화 워크숍이 하나가 준비되어 있다고 해요! ■ 박성용 : 작가님과 함께하는 목판화 수업이라니 정말 흥미롭군요. 그럼 이것 말고도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또 다른 프로그램도 있나요? ◇ 이실아 : 물론이죠! 이번 전시가 목판화 전시인 만큼 연계프로그램으로 목판화 인쇄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인쇄 워크숍이 준비되어 있고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많다고 합니다. 들어보실까요?[사진제공 = 경기도미술관][사진제공 = 이실아 아나운서][인터뷰 /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 심민하] “한 6개 정도의 행사가 준비되어 있는데 목판화 전시를 감상하고 나서 조선시대의 과거시험처럼 백일장 대회를 해볼 수 있는 체험도 준비되어 있고요. 또는 미술관 내 외부에 목판화에 대한 비밀을 숨겨 놓은 QR 코드 쪽지를 숨겨놓고 보물찾기 대회를 여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고, 또 가정의 달을 기념한 공연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마술이라든가 연극, 인형극을 감상하실 수도 있고요. 그 다음에 목공예, 나무에 대한 체험을 다양하게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어린이날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목공예 체험을 진행하실 수 있고요. 카네이션 카드 작성, 가족을 대상으로 한 참여 장터 등 활성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박성용 : 보물찾기 대회라니,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이네요.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이 많으니 이번 주말엔 정말 어디 갈지 고민이라면 경기도미술관이 딱일 것 같습니다. ◇ 이실아 : 맞아요, 정말 좋은 기회죠! 저도 개인적으로 참여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또 5월 20일은 ‘세계인의 날’이잖아요. 경기도미술관이 위치한 안산은 다문화 가정이 많은 지역인데요, 이를 기념해 다국어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박성용 : 모든 사람들이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좋은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마련된 만큼, 이번 전시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시 관람은 언제, 어디서 할 수 있는지, 예매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궁금한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자세한 관람 안내를 부탁드릴게요.[사진제공 = 이실아 아나운서]◇ 이실아 : 네, 이번 전시는 6월 29일까지 경기도미술관에서 만나보실 수 있고요. 무료 전시로 진행되기 때문에 마음 편히 오시면 됩니다. 월요일엔 휴관일이니 잘 알아두시고 자세한 정보는 경기도미술관 누리집을 확인해보시길 바랄게요. ■ 박성용 : 아, 무료 전시라니 더할 나위 없네요. 많은 분들이 부담 없이 전시장을 찾을 수 있겠어요. 5월에는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에도 딱 좋겠습니다. ◇ 이실아 : 맞아요! 한국 현대목판화의 깊은 미감과 시대를 담은 이야기들을 마음에 새길 수 있는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 되실겁니다. 전시의 내용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경험할 기회도 되고요. 게다가, 전시가 끝난 뒤에도 그 감동을 오래도록 간직하실 수 있을 겁니다. ■ 박성용 : 그야말로 5월에 딱 맞는 전시인 것 같아요! 오늘 첫 소식으로 《한국현대목판화 70년: 판版을 뒤집다》 전시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이처럼 경기도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문화 소식, 앞으로도 이실아 아나운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실아 : 네, 이번 전시,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고요. 오늘 전해드린 문화 소식은 영상으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에 들어오셔서 더 생생한 현장을 즐겨보세요. 저는 다음에도 알차고 즐거운 문화 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성용 : 경기도의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문화소식을 전하는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이 방송은 경기문화재단과 함께합니다.해당 방송은 "알려줘요! GGC" 경인방송 누리집과 팟빵을 통해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2025. 3. 20 - 2025.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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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프로젝트: Linking Island

영화 <어바웃 어 보이 About A Boy>(2002)는 주인공의 “모든 사람은 섬이다(Every man is an island)”라는 독백으로 시작된다. 이 대사처럼, 인간의 외로움은 망망대해에 홀로 떠 있는 섬으로 비유되곤 한다. 이처럼 외로움은 누구나 겪는 보편적인 감정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개인이 혼자서 감당하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치부되어 왔다. 외로움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조차 낯선 상황 속에서 외로움의 문제는 개인적인 감정을 넘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영국과 일본 등에서는 ‘외로움 담당 장관’을 임명하거나 고독사 예방 정책을 시행하는 등, 외로움을 사회적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이는 축소된 가족 구조, 디지털 시대의 비대면 소통, 심화되는 경제적 양극화 등이 개인이 느끼는 외로움을 더욱 가중시키며, 사회 전반에 보이지 않는 깊은 균열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러한 점에서 외로움은 더 이상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공동체가 함께 논의하고 대응해야 할 심각한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은 기획전 ≪섬 프로젝트: Linking Island≫를 통해 외로움을 단순한 개인의 정서가 아닌, 복합적인 사회·문화적 현상에서 작동하는 문제로 바라본다. 권혜성, 윤지영, 이영욱, 임소담, 정찬민, KL 여섯 명의 작가는 각자의 시선과 매체를 통해 외로움이 우리가 속한 사회 시스템 전반과 긴밀하게 맞물려 있음을 드러낸다. 이들은 외로움이 개인의 심리와 정서에 어떻게 파고들고, 또 그것이 더 큰 사회적 맥락에서 반영되는 양상을 시각화하며 단순히 부정적인 감정이 아닌,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더 나은 인간관계를 모색할 수 있는 가능성의 실마리로 제시한다. 권혜성Kwon Hyeseong(F)은 한지와 먹, 유화와 에어브러시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며 자연으로부터 얻은 생명력을 강렬한 선으로 표현한다. 한동안 예술과 일상의 경계에서 심리적 방황을 겪었으나, 제주도의 거친 바람과 빗속에서 견디는 식물들의 자연의 에너지를 몸으로 체득하며 삶과 자연의 본질적 순환을 깨달았다. 작품 화면에 등장하는 ‘선’은 자연의 리듬이자, 외로움을 이겨내는 생명력의 상징으로 기능한다. 인간과 자연이 공명하는 순간, 고립감으로부터 벗어날 단서를 발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윤지영Jiyoung Yoon(F)은 영상 작품 〈오죽 –겠, -으면〉(2018)을 통해 현실에서 겪는 불안과 고통에 맞서는 개인의 내면을 포착한다. 가족을 돌보며 매일을 살아내는 인물은 사소한 일상적 의식과 자기최면적인 반복된 행동을 통해 불안을 견딘다. 이러한 모습은 겉보기에 각자의 섬처럼 살아가는 인간들이 사실은 비슷한 고통을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개인적 고립의 문제를 인간 전체의 보편적 감정으로 확장하며, 공감을 통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영욱Yi Young Uk(M)은 조작된 이미지의 파편들을 해체하고 중첩하는 방식으로 낯설고 불안정한 형상을 회화작업으로 재탄생시키며 내면의 감정과 사회적 구조를 교차한다. 익숙한 장면을 강박적으로 반복하고 이를 변형시킴으로써 개인의 불안과, 욕망, 긴장을 사회·문화적 맥락과 병치시켜 우리가 무심코 수용해온 관념과 제도 속에서 재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작업은 시각적 충돌과 리듬을 통해 익숙한 질서를 깨뜨리고, 관람자로 하여금 무의식의 감정과 마주하게 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임소담Lim sodam(F)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물거울·수평선 등 모호한 풍경 속에 숨은 정서를 포착한다. 회화와 세라믹을 넘나드는 작업은 휴대폰 문자로 전달되는 ‘실종된 사람의 인상착의’처럼, 부재하거나 분명히 존재하는 감각을 보여준다. 물감이 겹겹이 쌓이듯, 외로움은 일상 속에서 서서히 스며들지만, 역설적으로 그 흐릿함을 통해 새로운 몰입과 공감을 일으키는 장이 열린다. 정찬민Chanmin Jeong(F)은 21세기의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와 기술 발전이 사회에서 인간 신체와 삶을 어떻게 재편하는지 조망한다. 기술과 자본이 주도하는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신체 소외현상’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작가의 시선은, 택배 산업처럼 비대면 경제 시스템이 가져온 구조적 변화와 그 속에 놓인 개인의 무력감을 함께 들추어낸다. 작가는 〈행동 부피〉(2023)를 비롯한 작품을 통해 경제적 가치로 환원되지 않는 사소한 행동들이야말로 인간적 주체성을 회복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KL(M)은 제주라는 지리적·문화적 공간을 기반으로, 잃어버린 기억과 정체성이 만들어 내는 혼란과 이질감을 탐구한다. 설치 작업 <섬_딩검리>(2025)에서는 고립된 섬들이 보이지 않는 지층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암시한다. 세 편의 영상 작업은 해변에서 노래하고 수영하는 인물들, 물속에서 흙으로 만든 배가 시간에 따라 녹아 흩어지는 장면, 수년간 기르던 앵무새 한 쌍의 죽음을 담은 장면으로 구성된다. 삶과 죽음, 일상과 사건이 교차하는 감각의 흐름 속에서 상실과 기억의 흔적, 존재의 불안과 평온이 공존하는 순간들을 사유하게 한다. 다시 영화 〈어바웃 어 보이〉로 돌아가 보자. “모든 사람은 섬이다”라는 회의적인(pessimistic) 시선은 결국 “섬들은 바다 밑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낙관(optimistic)에 이른다. ≪섬 프로젝트: Linking Island≫는 ‘섬’이라는 은유를 통해 약해진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고, 새로운 소통과 회복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외로움이 개인의 내면에서 국한된 감정으로 여겨지지만,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살폈을 때 훨씬 다면적으로 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주려는 시도다. 바다 밑으로 연결된 대륙처럼, 사람들 역시 무의식적인 차원에서 이미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외로움을 함께 살펴야 할 공동체적 과제임을 환기한다. 인간은 결코 혼자 완결되는 존재가 아니다. 그럼에도 현대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각자의 섬’에 홀로 갇힌 듯한 감정을 경험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러한 외로움이 어디에서 비롯되고 어떻게 퍼져나가는지 살펴보면서, 공동체의 재구성과 소통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 외로움을 사회적 관점으로 다시 바라보는 이 시도는, 관계 회복의 실마리를 제시하고, 고립으로 여겨졌던 감정을 모두가 함께 다루어야 할 공동의 화두로 전환시켜, 더 깊은 연결과 새로운 치유의 가능성을 열어 보이는 의미가 되길 희망한다.

2025. 5. 1 - 2025.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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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미재미술관

Art in Museum, 꿈을 그리다

2025년, 설미재미술관은 지역문화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Art in Museum, 꿈을 그리다”전시 및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였습니다. 본 전시는 현대 미술을 대변하는 김윤동, 조영철, 박재연, 최호영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며, 동시에 작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미술 체험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설악지역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예술을 통해 창의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설미재미술관은 예술을 통해 자연, 인간, 그리고 일상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를 탐색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감상을 넘어 예술가와의 소통을 통해 창작의 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설미재미술관이 예술과 교육이 공존하는 공간이자, 지역 사회와 예술가, 관람객이 함께 소통하는 창의적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설미재미술관에서 뜻깊은 시간을 함께하시길 바랍니다.교육프로그램작가와 함께하는 어린이 미술체험 프로그램 8회차 운영초청 세미나 “공간의 층위:자연, 일상, 그리고 예술적 실천”_ 이아영(독립 큐레이터) 2025. 5.1 pm. 2시 설미재미술관 세미나실 바로가기 설미재미술관 누리집

2025. 5. 1 - 2025.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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