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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상세정보

「오픈스페이스 블록스, 골목으로 들어온 미술」 '강진이의 인형 이야기展'

  • 2019/03/02 ▶ 2019/04/04
  • 오픈스페이스 블록스

「오픈스페이스 블록스, 골목으로 들어온 미술」 '강진이의 인형 이야기展'

오픈스페이스 블록스는 오는 32일부터 44일까지 강진이 개인전 <<강진이의 인형이야기>>을 개최합니다. 강진이 작가는 2014년 카카오 스토리에서 일기 그리는 엄마로 소개되었고, 2015년 단행본 <<너에게 행복을 줄게>>(수오서재)를 출판했습니다. 오픈스페이스 블록스의 전시는 작가의 열두 번째 개인전으로, 일상 속에서 누구나 소유하고 있는 인형을 소재로 하여 작가만의 고유한 시각과 기억을 회화 및 오브제 작업으로 되살려냅니다. 독립큐레이터 류병학 씨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아래와 같이 개최됩니다.

오픈스페이스 블록스, 골목으로 들어온 미술'강진이의 인형 이야기'

주최/주관 오픈스페이스 블록스

참여작가 강진이

http://blog.naver.com/openspaceblocks4144

www.facebook.com/blocks4144

www.openspaceblocks.com

기간 201932- 44

오픈 201932() 오후5

장소 오픈스페이스 블록스(open space block's),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남문로 43번길 13-2


캔버스에 아크릴로 그린 강진이의 <인형이 좋았다>(2014)는 기와지붕이 있는 건물을 그린 그림이다. 한 지붕 밑에 형제이발관대영문구사가 자리 잡고 있다. ‘형제이발관안에는 이발하는 모습이, ‘대영문구사앞에는 할머니의 등에 업힌 아이가 손으로 인형들을 잡으려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그림 옆에 액자 하나가 걸려있다. 액자 안에는 손글씨로 다음과 같은 텍스트가 적혀있다.

인형이 좋았다. 유일하게 많이 갖고 싶었던 게 인형이었다. 네댓 살 무렵, 세상에서 제일 무서웠던 예방접종이란 걸 하고 울음을 그치지 않는 손녀를 데리고 할머니가 찾은 곳은 동네 어귀 문구점. 할머니는 훌쩍이는 나에게 비닐봉지에 담겨 동그란 눈을 빛내고 있던 예쁜 인형을 사주셨고, 그 인형을 품에 안음과 동시에 아마 나는 주삿바늘의 공포와 아픈 기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을 것이다. 친구처럼 아기처럼 늘 품에 안고 밥 먹이고 옷 입히고 재우며 함께 지낸 갈색머리 인형이 지금도 우리 집 장식장 한 귀퉁이에 오롯이 서 있다. 동그란 코와 볼이 손때 묻어 윤이 날 뿐, 내게 찾아온 세월이 그 아이에게는 오지 않았나 보다.”

손때 묻어 윤이 나는 동그란 코와 볼을 가진 갈색머리 인형은 강진이의 유리진열장 안에 추억과 함께 소중하게 간직되어 있다. , 이번에는 강진이의 <고운 이불>(2018)이라는 자수 작품을 보자. 그것은 작은 이불에 바느질로 한 땀 한 땀 수를 놓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을 천에 실로 한 땀 한 땀 수놓은 자수-회화이다. 그 작품 옆에는 강진이가 손글씨로 쓴 다음과 같은 텍스트가 액자 안에 넣어져 있다.

계절이 바뀔 때면 할머니는 이불 홑청을 뜯어내셨다. 그리고 깨끗이 빨아 다듬이질을 해 빳빳해진 천으로 만들어 새로 꿰매곤 하셨다. 짙은 빨강에 짙은 초록 공단이 덧대어져 고운 한복을 입은 것 같았던 할머니의 이불. 그리고 가장 기뻤던 건 할머니가 남은 자투리 천으로 내 인형이불도 만들어주셨다.”

강진이의 인형이야기는 뒤샹의 레디-메이드가 간과한 점에 주목한다. 이를테면 공장에서 대량생산된 인형들이 단순한 소비품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한다. 대량생산품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상품들이다.

그런데 누구나 소유하고 있는 것, 즉 누구나 같은 것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은 우리 각자에게 다른 것이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 각자의 사연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공장에서 대량생산된 인형들은 일종의 익명의 오브제들이다. 하지만 강진이의 인형들은 특정인, 강진이의 오브제들이다. 물론 강진이의 인형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형들이기도 하다.

류병학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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